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자 선정이 내년으로 지연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지난 26일 과천 방사청 청사에서 KDDX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현실적으로 올해까지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날 석 청장은 “현실적으로 올해까지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고, 조금 더 신중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이 사업을 빠르게 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7조8000억원 규모의 KDDX 사업은 기본설계를 담당한 HD현대중공업과 개념설계를 맡은 한화오션이 선도함 수주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관례대로라면 선도함 건조 직전 단계인 기본설계를 가져간 업체가 수의계약으로 건조를 맡지만, 한화오션 측은 HD현대중공업이 기밀 유출로 논란이 된 만큼 경쟁입찰로 건조업체를 선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업자 선정이 늦어져 KDDX 전력화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석 청장은 “어떻게든 군이 요청한 시기는 맞춰야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