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고려아연 인수 시도에 이복현 “금융자본의 산업자본 지배 우려”

MBK 고려아연 인수 시도에 이복현 “금융자본의 산업자본 지배 우려”

기사승인 2024-11-28 16:32:22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정진용 기자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제기된 영풍제련소 환경오염 문제와 관련해 금융감독 당국이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이 원장은 금융자본의 산업자본 지배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풍제련소 환경오염 이슈와 관련해 손상차손 미인식 등 회계상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번주부터 감리 전환해 현장조사에 착수했다”면서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기 때문에 부정적 회계처리에 대해 최대한 신속하게 결론을 내리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시도를 두고는 “과거엔 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지배에 따른) 부작용을 중심으로 얘기해왔는데, (반대로) 금융자본의 산업자본에 대한 지배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10년 안에 사업을 정리(엑시트)하는 형태의 구조를 가진 금융자본이 지배했을 경우, 주요 사업부문에 대한 분리 매각 등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 훼손이 있을 수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이 원장은 “분쟁에서 일방에 손을 들어주고 그런 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시장 혼란을 정리하는 게 (당국의) 원칙”이라며 “어느 쪽이 됐건 시장교란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것을 여러번 말했다”고 강조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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