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에 도전한다.
28일 축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차기 회장 출마 선거 의사를 표했다. 다음달 2일에 있을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연임 심사를 요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축구협회장에 선임된 정 회장은 올해까지 12년간 3선에 성공하며 축구협회 수장으로 있었다.
일각에선 정 회장 체제에서 한국 축구 발전이 저해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불투명한 행정, 홍명보 감독의 특혜 등 수많은 문제가 지적됐기 때문이다.
논란이 끊이질 않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월29일부터 축구협회를 대상으로 특정 감사를 돌입했다. 문체부는 홍명보·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업무 처리, 축구종합센터 건립, 2023년 축구인 사면 및 철회, 비상근 임원 자문료 지급, 기타 관리 사항을 조사했다. 부적절한 행정 처리와 불합리한 업무 관행을 확인한 문체부는 정 회장에게 자격정지 중징계를 요구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4선 준비에 돌입했다.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8일 열린다. 정 회장의 대항마로는 허정무 전 감독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