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주가가 29일 장중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인기 걸그룹 뉴진스가 전날 어도어와의 결별 선언에 나선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0분 하이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69% 내린 19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6.98% 내린 18만93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주가 급락은 하이브의 핵심 지적재산(IP)인 걸그룹 뉴진스의 결별 선언 소식이 반영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뉴진스는 하이브 매출의 약 5% 가량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진스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사 어도어와 전속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뉴진스 일동은 “29일 자정부터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은 해지된다”며 “오늘 업무 시간이 다 끝났는데도 하이브와 현재의 어도어는 개선 여지를 보여 주거나 저희 요구를 들어줄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 13일 어도어에 멤버 5인의 명의로 내용증명을 발송한 바 있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대표이사직 복귀와 하이브 산하의 또 다른 레이블인 빌리프랩 소속 걸그룹 아일릿 매니저의 ‘무시해’ 발언 사과 등 요구사항을 담았다.
당시 뉴진스는 답변 시한인 14일 내 어도어 측이 요구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시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어도어 측이 이를 이행하지 않아 전속계약을 해지했다는 게 뉴진스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