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살아남았다.
대구는 1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K리그’ 충남아산과 승강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3-1로 승리했다.
1차전 3-4로 진 대구는 이날 승리로 합산 6-5를 만들며 1부 잔류에 성공했다. 반면 충남아산은 1차전 승리를 거두면서 1부 승격 직전까지 갔으나 이날 혈투 끝에 패하며 2부에 남게 됐다.
전반 38분 황재원이 박스 안에서 수비와 충돌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VAR 교신 결과 프리킥으로 정정되면서 선제골 기회가 날아갔다.
두드리던 대구가 마침내 충남아산 골문을 열었다. 전반 추가시간 5분 박스 안에서 세징야가 에드가와 원투패스로 수비진을 공략했다. 이후 공을 뺏긴 세징야는 다시금 볼을 가져왔고, 1대1 기회에서 깔끔하게 골망을 열었다. 대구가 총 스코어 4-4 동률을 만들었다.
양 팀은 후반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홈팀 대구가 미세하게 앞서갔지만, 충남아산도 팽팽히 맞섰다.
여기서 이용래와 에드가가 환상적인 합작골을 터뜨렸다. 후반 37분 코너킥 과정에서 볼이 튀어나왔고, 이용래가 박스 바로 바깥에서 강력한 중거리슛을 때렸다. 이때 에드가가 골문 앞에서 절묘한 힐킥으로 방향을 전환하며 골을 넣었다. 대구가 합산 5-4로 앞서갔다.
벼랑 끝에 몰린 충남아산. 그들은 끝까지 대구에 저항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최치원이 박스 안에서 깊은 태클에 걸렸고, VAR을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주닝요가 이를 성공하면서 충남아산이 5-5 균형을 맞췄다.
기쁨도 잠시, 이후 추가시간에서 충남아산 호세가 상대 발을 밟는 반칙으로 다이렉트 퇴장됐다. 충남아산은 수적 불리함 속에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전반 2분, 대구 이찬동이 영웅으로 등장했다. 박스 안 경합 과정에서 흘러나온 공을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작렬했다. 대구가 총합 6-5 역전을 일궜다. 대구는 연장 남은 시간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3-1로 승리했다. 극적으로 1부에 살아남은 대구 선수들은 잔류에 기뻐했고, 충남아산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누워 승격 실패를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