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은 오는 6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총파업이 예고됨에 따라 교육활동 공백을 최소화할 대책 마련에 나섰다.
3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자체 제작한 '교육공무직원 파업 대비 업무처리 매뉴얼'을 일선 학교와 교육지원청에 배포했다. 해당 메뉴얼에는 파업 단계별 조치 사항, 파업상황실 운영, 직종별 파업 대응 방안 등 내용을 담겼다.
시교육청은 또 오는 4일부터 3일간 본청과 5개 교육지원청에 파업상황실을 설치·운영한다. 교육공무직원 전체의 파업 참가를 가정하고 학교와 교육지원청에서 자체 추진계획을 수립·시행토록 했다.
특히 급식·보살핌 늘봄교실·특수교육 등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편이 예상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대응 방안도 마련했다.
학교급식은 파업 당일 참여 인원을 고려한 식단조정·간편식 제공을 기본으로 하되, 부득이한 경우 식품의 품질과 위생 상태를 철저히 점검한 후 빵·떡·음료·과일 등 대체 급식을 제공토록 했다.
초등 보살핌 늘봄교실은 수요를 사전 파악한 후 총괄 담당자 지정, 학교 내부 인력 활용 등을 통해 돌봄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특수교육은 학습권 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 교직원이 협력해, 학교별 여건에 맞는 교육공동체 인력 활용 등으로 원활한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윤수 시교육감은 "우리 교육청은 교육공무직원 파업에 따른 학생·학부모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와 별개로 교육부·17개 시도 집단임금교섭이 원만히 타결될 수 있도록 성실히 교섭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공무직원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교육공무직원 임금체계 개편, 기본급·근속 수당 등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오는 6일 총파업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