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사회적 가치 창출과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지원하는 사회성과 인센티브 사업 14개 참여기업의 성과를 측정한 결과, 총 27억3000만원의 사회 성과를 창출했다고 3일 밝혔다.
사회성과 인센티브 사업은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을 통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보상하는 프로젝트다. 사회적 기업이 생산한 성과를 화폐가치로 측정해 결과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사회적기업은 그 인센티브를 다시 사회문제 해결에 투입할 수 있어 혁신적인 사회적 창업을 촉진, 사회적 생태계를 선순환시키는 구조다.
시는 지난 5월 공모에 참여한 33개 기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대면심사를 실시해 총 14개 기업을 선발했다. 지난 9월부터 석달 간 이들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한 성과를 측정한 결과 총 27억3000만원의 사회 성과를 창출했다.
청각 약자의 소리 청취를 돕는 차세대 블루투스 기술로 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 ‘사회적기업 A’와 니트(일하지 않으면서 취업 공부 또는 직업 훈련 등을 하지 않는 무직자) 청년들에게 무상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제공한 ‘사회적기업 B’는 각 3억300만원, 2억1600만원의 화폐가치로 성과를 인정받았다.
선발된 기업은 산출된 화폐가치에 따라 최소 250만원에서 최대 2000만원의 보상을 받게 된다. 시는 오는 4일 서울시립미술관 세마홀에서 사회성과 인센티브 사업의 성과공유회를 열고 경제단체, 기업 투자자, 시민들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시는 지난해 SK그룹과 ’약자동행 실천과 가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약 30개의 사회적기업에 대해 사회성과 인센티브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사회성과 인센티브 사업을 통해 기업별 사회성과 측정 결과에 비례해 서울시와 사회적가치연구원이 5년간 총 18억원 범위에서 인센티브(서울시 9억원, 사회적가치연구원 9억원)를 지급한다.
김경미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사회성과 인센티브 사업은 사회적기업이 적극적인 성장전략을 찾으면서 사회문제 해결에 매진하도록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시는 사회성과 인센티브 사업이 인센티브에만 머무는 지원이 아니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우수한 사회적기업들이 사회 가치 창출을 위해 혁신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