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 선포에 급락세를 보였던 가상자산 가격이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4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전 10시13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344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가격은 전날 급락세를 대부분 회복한 수준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령을 선포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8867만원까지 급락했다. 현재가 대비 무려 33% 하락한 가격이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들도 일제히 떨어졌었다. 업비트 거래소의 가상자산 거래대금 1위에 자리한 리플의 경우 당시 1643원으로 뒷걸음질 쳤다. 도지코인과 스텔라루멘, 이더리움은 각각 306원, 347원, 314만원까지 내려갔었다.
당시 국내 거래소의 가상자산은 해외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 등보다 낮은 가격으로 거래됐다. 통상 원화마켓의 가상자산 시세는 해외보다 높게 책정되는 김치프리미엄(한국프리미엄)이 적용됐으나, 오히려 역(逆) 김치프리미엄이 발생한 셈이다.
가상자산 급락세는 이날 오전 1시경 국회가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되면서 회복세로 전환했다. 리플과 도지코인, 스텔라루멘, 이더리움도 이날 오전 10시13분 각각 3530원, 581원, 711원, 537만원까지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