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보유한 ‘인공지능(AI) 정수장’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수자원공사는 최근 중국 난징대에서 열린 ‘국제표준화기구 상하수도서비스 분야 스마트물관리 워킹그룹(ISO/TC224/WG15)’에서 AI 정수장 기술이 신규 제안으로 승인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승인받은 표준안은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식수 서비스관리 가이드라인’으로, 공공 및 민간 수도서비스에서 AI 활용을 위한 일반 사양과 규격 등을 정의한다.
AI 정수장은 수돗물 생산 및 공급 과정에서 자원과 에너지 최적화를 실현하는 디지털 물관리 기술로, 올초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글로벌 등대상을 수상하는 등 역량을 인정받았다.
앞서 지난해 수자원공사는 AI 정수장의 글로벌 물시장 선도 기반을 마련코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을 통해 국제표준화를 추진했다.
이런 노력으로 이번 ISO/TC224에서 참여국 2/3이상의 표결로 승인받아 2027년 최종 제정을 목표로 표준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표준화 작업이 완료되면 ISO 참여 172개 회원국과 이 기술을 도입하는 국가가 따르게 된다.
특히 수자원공사는 현재 인도네시아 신수도에 추진 중인 누산타라 탄소중립 정수장에 이를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제표준 제정으로 물관리 디지털전환을 추진 중인 국가에 기술진단과 각 나라별 표준 도입을 자문하는 등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수자원공사가 보유한 물관리 전문성뿐만 아니라 AI 기반 예측분석에 특화된 디지털 강소기업과 협업을 기반으로 우리 기업의 동반 해외진출도 확대될 전망이다.
문숙주 수자원공사 수도부문장은 “이번 ISO 신규 제안 승인은 AI 정수장에 대한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괄목할만한 성과”라며 “초격차 물관리 기술이 글로벌 물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국제표준 제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