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경제에 2년 연속 수출 감소세에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불거진 탄핵정국 여파까지 더해져 지역 경제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5일 전북특별자치도 수출통합지원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전북지역 1~10월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한 53억 9900만불을 기록했다.
전북은 지난해에도 –14.2%의 급격한 수출 감소세를 보인데 이어, 올해도 전북지역 주요 상위 4개 시·도 수출물량이 급감하며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북지역 14개 시·군 중 수출규모 1위인 군산시(33.1%)의 경우 건설광산기계(-42.8%)와 정밀화학원료(-12.9%)의 수출 부진이 심각했고, 2위 익산시(24.5%)는 동제품(-35.2%)의 수출 부진이 두드러졌다. 3위 완주군(19.0%)은 농기계(-18.6%)와 자동차부품(-9.4%), 4위 전주시(9.0%)는 종이제품(-20.3%)과 탄소섬유(-20.2%)의 수출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전국적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 13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여기에 더해 지난 3일 밤 기습적으로 선포된 비상계엄령 이후 전망되는 탄핵정국의 여파로 금융시장에 불안정성도 커지면서 수출을 포함한 전북 경제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전북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정치적 불안정성이 부각되면서 외국인들의 투자자금 이탈이 현실화 될 수도 있다”며 “이는 원화가치나 주가 하락 등의 현실적 지표에 반영되면서 가뜩이나 부진한 수출전선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