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6일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입장을 바꾸면서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가능성이 커지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홍 시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또 다시 탄핵 당하면 이 당은 더 이상 존속할 가치도 없고 소멸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윤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와 함께 거국내각 구성, 책임총리에게 내정 일체를 맡기고 임기단축 개헌을 선언할 것을 촉구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머뭇거리면 박근혜 시즌 2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 시장은 또 “용병 두 사람이 국사가 아닌 개인적인 감정을 이유로 저지르고 있는 반목이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면서 “8년전 유승민 역할을 지금 한동훈이 똑같이 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앞서 한동훈 대표는 입장 변화의 이유로 윤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 당일 주요 정치인들을 반국가 세력이라는 이유로 체포하도록 지시했던 사실과 정보기관을 동원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할 경우에는 이번 비상계엄과 같은 극단적 행동이 재연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7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안과 김건희 특검법을 동시에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또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상설특검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