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13%…‘비상계엄’ 이후 등돌린 민심 [갤럽]

尹지지율 13%…‘비상계엄’ 이후 등돌린 민심 [갤럽]

계엄 후(4~5일) 13%
“박근혜 국정농단 초기와 비슷”
국힘 지지율 5%p 하락 27%, 민주 4%p 올라 37%

기사승인 2024-12-06 16:20:37
윤석열 대통령. 쿠키뉴스 자료사진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인 16%를 기록했다. 계엄 사태 이후 기간만 반영하면 13%에 그쳤다.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율은 16%로 직전 조사(지난달 26∼28일)보다 3%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율은 75%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이후인 4∼5일 조사만 집계하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률은 13%까지 떨어졌다. 부정률은 80%로 치솟았다. 

이같은 지지율 변화는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건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전후와 비슷한 궤적을 보이고 있다. 헌정 역사상 국정 농단 사태로 첫 탄핵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국정 개입 의혹이 증폭되던 2016년 10월 4주차 당시 17%였다. 대국민사과 이튿날인 10월26일과 27일 실시한 비정기 긴급조사에서는 14%로 급락했다. 이후 11월 1주 차 조사에선 5%로 떨어지며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대통령 직무 평가는 비상계엄 사태 전후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며 “국정농단 사태 초기인 2016년 10월 넷째 주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전후 양상과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9%) △비상계엄 사태(1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소통 미흡(7%) △김건희 여사 문제(6%) 순으로 조사됐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도 급락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37%, 국민의힘은 27%로 양당 지지율 차이는 10%p로 벌어졌다. 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이 최대 격차다. 

이 밖에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2%, 이외 정당·단체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은 26%다.

이번 조사는 해당 조사는 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로,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0%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하면 된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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