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내년 호주서 mRNA 백신 임상 돌입

SK바이오사이언스, 내년 호주서 mRNA 백신 임상 돌입

기사승인 2024-12-12 14:53:59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실험을 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mRNA 기술을 활용한 일본뇌염 백신 후보물질 ‘GBP560’의 1/2상 임상시험계획을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로부터 최종 승인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백신 개발은 mRNA백신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제기구와 함께하는 넥스트 팬데믹 대비 ‘100일 미션’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 프로젝트는 동일 바이러스 계열에서 출현할 수 있는 미지의 감염병(Disease-X)에 대한 백신을 수 주 안에 개발해 100일 내 팬데믹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2년 국제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4천만 달러(한화 약 573억원)의 초기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기로 협약을 맺고 해당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후기 개발 단계에 돌입하면 CEPI는 최대 1억 달러(약 1430억원)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글로벌 임상시험계획 승인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2월부터 호주에 거주하는 건강한 성인 402명을 대상으로 GBP560의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게 된다. 1단계는 저용량, 중간용량, 고용량 또는 대조약을 대상자에게 28일 간격으로 2회 투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단계에서는 1단계 결과를 바탕으로 용법, 용량을 설정해 대조군과 면역원성, 안전성을 비교 평가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 1/2상에서 이상사례 비율 등 안전성 지표와 바이러스 중화항체 역가 반응을 살필 계획이며, 2026년까지 중간 결과를 확보할 방침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빠른 개발 속도가 최대 장점인 mRNA 백신은 팬데믹 대비를 위해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기술”이라며 “CEPI 등 글로벌 기관, 기업, 대한민국 정부 등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성공적으로 mRNA 플랫폼을 구축하고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과 인류 보건의 증진, 백신 주권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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