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밝은 ‘탄핵의 날’…‘가결’ 200표 넘을까

다시 밝은 ‘탄핵의 날’…‘가결’ 200표 넘을까

1차 탄핵안 표결 후 1주일만…오후 4시 본회의
재적 의원 300명 중 3분의 2 찬성 시 탄핵 ‘가결’
현재까지 여당 내 찬성 의사 7명…8명 넘을 시 대통령 ‘탄핵’
국민의힘, 오전 중 의원총회 ‘당론’ 결정 방침

기사승인 2024-12-14 06:00:08
쿠키뉴스 자료사진

12·3 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14일 오후 4시에 이뤄진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단 표결 불참으로 첫 탄핵안이 폐기 처리된 지 1주일 만이다. 탄핵안은 재적 의원 300명 중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은 전날(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 보고 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전에 표결이 이뤄져야 하는데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 

관건은 여당의 이탈표 여부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6당 의원 191명과 민주당 출신의 우원식 국회의장이 찬성표를 던지고, 이에 더해 여당에서 8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지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게 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지난 7일 1차 탄핵안 표결 때처럼 반대 당론을 유지할지 자율 투표로 바꿀지 결정하겠단 것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당론은 탄핵 반대이지만 내일(14일) 의원총회에서 108명 의원 전체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여당 내에서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투표를 하겠다고 한 이들은 7명이다. 지난 7일 1차 탄핵안 표결 때 찬성표를 행사한 안철수·김예지 의원을 비롯해 김상욱·조경태·김재섭·진종오·한지아 등이 ‘탄핵 찬성’ 표결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여당 내에서 1명만 더 찬성 이탈표가 나오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민주당은 탄핵 가결을 위해 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13일) 특별 성명을 통해 “탄핵만이 혼란을 종식시킬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부디 탄핵 찬성 표결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국민의 명령은 초지일관 같고 또 분명하다. 내란 수괴 윤석열은 지금 당장 물러나라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탄핵안이 가결되면 공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간다. 헌재는 최장 180일 동안 탄핵안 심리를 거쳐 인용 여부를 판단하게 되며, 이 기간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대행한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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