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친한동훈계)’로 여겨지는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서 반대표를 행사한다고 밝혔다. 비상계엄이 탄핵 사유에 해당할 수 있지만 본인의 지역구 여론에 따라 반대한다는 취지다.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입장을 명확히 했는데 친한계에서 나온 공개 탄핵 반대 의사 표명이다.
우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한 사람의 법조인으로서 법리적 판단을 했을 때 이번 비상계엄 사건은 탄핵 사유에 해당될 수 있다”며 “그럼에도 대구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지역 여론을 수렴해 반대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22대 국회에서 대구 북구갑으로 당선된 초선이다.
그는 “(윤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했으나 더는 어려운 상황인 거 같다”며 “이제 표결만이 남았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 탄핵안은 이날 오후 4시에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된다. 국민의힘에서 7명이 탄핵 찬성으로 돌아섰기 때문에 추가 이탈 인원이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