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경기 안양시장이 14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국회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국회는 내란 수괴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기초자치단체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최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촉구 성명서’ 제하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시장은 성명에서 “12·3 비상계엄 발동 사건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본을 심각하게 훼손한 중대한 범죄 행위”라며 “스스로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외치는 윤석열 정권이 헌법을 유린하고,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한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했다.
이어 “헌법기관인 국회를 무력으로 침탈하려는 행위는 민주주의 국가로서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이는 우리 사회의 법치와 인권을 크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을 ‘국가를 위협하는 반국가 세력’이라 칭하며 이들을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실로 경악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최 시장은 또 “사전에 계엄을 준비한 거대한 음모가 양심고백과 관련 제보를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면서 “판사의 체포 시도를 통한 사법 무력화와 여당의 대표를 체포해 ‘사살하라’는 내용, 그리고 북한군을 가장해 국지전을 유발하려는 책동은 가히 충격적”이라도 했다. 전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현안 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유튜버 김어준씨의 "한동훈 대표를 사살하라는 제보를 받았다“는 발언을 빗댄 것이다.
최 시장은 그러면서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향해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더 이상 헌법을 수호하는 대통령이 아닌, 내란 수괴 그 자체이다. 얼마나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냐”고도 했다.
최 시장은 성명에서 “문화계, 영화계, 대학생, 교수 등 각계각층에서 연일 시국선언이 이어지며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며 "4·19 때처럼 우리의 미래인 고등학생들마저 탄핵을 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성명은 더불어민주당 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 일동 명의로 발표됐고,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적인 긴급 체포와 함께 내란죄 공범들의 철저한 수사,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탄핵 찬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