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2차 탄핵 소추안 국회 표결이 14일 이뤄지는 가운데 언론인 단체가 ‘가결을 촉구한다’고 표명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언론단체는 “탄핵안 표결에 불참하는 국회의원들을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의 적으로 간주하고 국민과 함께 심판할 것”이라며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비상계엄 선포 후 발표된 계엄사령부 포고령 1호에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에 대해 “대한민국의 모든 언론인은 군홧발에 짓이겨졌을 군사독재 시절 언론 검열과 통제를 떠올리며 분노와 공포의 시간을 보냈다”면서 “민주주의의 붕괴를 목도하며 생명과 같은 언론 자유의 가치를 되새긴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붕괴와 도약의 갈림길에서 우리 언론인은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언론의 역할과 주권자 국민이 요구하는 보도의 정확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국선언엔 한국기자협회, 한국사진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방송촬영인연합회,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한국여성기자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영상편집기자협회, 한국조사기자협회, 한국편집기자협회, 바른지역언론연대, 한국PD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동참했다. 전국 297개 언론사 및 언론단체에 속한 언론인 4164명이 선언문에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