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이틀 연속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된 김 전 장관을 15일 오후 2시부터 조사하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전날 소환을 포함해 구속 후 세 번째 소환 조사를 받는다. 검찰은 16일 오전에도 추가 조사를 할 예정이다.
김 전 장관의 변호인은 “조사를 받으면서 심문사항에 대한 (진술거부권) 행사 여부를 검토하겠다. 기본방향은 전날 입장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이 공개한 “김 전 장관과 친분 있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12·3 사태에 상당 부분 개입했다”는 주장에는 “검찰이 민주당의 지시를 받아 불법수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민주당이 공개한 문건을 보여주며 김 전 장관에게 해명하라고 요구했다”며 “수사기관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완전히 상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장관 측은 앞선 조사에서 “불법수사에 조력하는 것은 수사기관의 내란에 조력하는 것”이라며 “진술을 거부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