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bhc가 2025년 상반기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중심가에 위치한 최대 쇼핑몰에 첫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bhc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치킨을 밥과 함께 ‘식사’로 즐기는 점을 고려해, ‘식사로 즐기는 K-치킨’이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로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특성을 고려해 사업 초기부터 할랄 인증을 완료하며 현지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배달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활성화된 온라인 주문 및 딜리버리 서비스로 고객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bhc는 이를 위해 현지 대표 소비재 기업인 나친도(Nachindo)그룹과 마스터 라이선스(ML)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6일 열린 협약식에는 송호섭 다이닝브랜즈그룹 대표와 아그네스(Agnes) 나친도그룹 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약을 체결했다. 나친도그룹은 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동남아 산업 소비재 기업이다. 인도네시아의 베이커리 브랜드인 홀란드 베이커리와 5성급 리조트인 콜든 튤립 홀란드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F&B 분야의 전문성과 탄탄한 재무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호텔 및 리조트 사업 등 사업 다각화에도 역량을 발휘해 현지에서 신뢰받는 기업 중 한 곳이라는 설명이다. bhc는 나친도그룹의 현지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뛰어난 전략을 높이 평가해 협력 파트너로 낙점했다. 자사의 제품력과 글로벌 운영 경험을 결합해 인도네시아 시장에 빠른 시간 내에 안착한다는 목표다.
인도네시아는 약 2억8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다. 이 중 약 50%가 30세 이하의 젊은 소비층이다. 이들은 외식과 패스트푸드 문화에 익숙하며, 프라이드치킨에 대한 수요가 높을 뿐만 아니라 K-컬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특히 K-푸드에 대한 호감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bhc 관계자는 “나친도그룹과의 협력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bhc 브랜드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치킨 브랜드로서 현지 고객들에게 특별한 맛과 경험을 제공하고, K-컬처 열풍과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 캠페인을 통해 현지 소비자와의 교감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