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노년기 근감소증 예방…운동과 효과 유사”

“비타민D, 노년기 근감소증 예방…운동과 효과 유사”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 연구 결과 공개

기사승인 2024-12-19 17:49:08
게티이미지뱅크

고령자가 충분한 양의 비타민D를 보충하면 운동한 것과 유사하게 근감소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동물실험을 통해 비타민D의 노년기 근감소증 개선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라이프 사이언스(Life Sciences) 최근호에 수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진이 3개월의 어린 쥐와 18개월 노령 쥐에 4개월간 비타민D를 투여한 결과 비타민D를 투여하지 않은 노령 쥐는 혈중 비타민D 수치가 현저히 낮고 근감소증이 나타난 반면, 비타민D를 섭취한 노령 쥐는 근육량과 근력이 정상으로 유지됐다.

근감소증은 나이가 들면서 근육의 양과 근력, 근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는 질환으로 활동장애와 당뇨병, 대사질환 등 노인성 질환을 유발한다.

근감소증 예방과 치료를 위해선 꾸준한 운동이 효과적이다. 운동을 하면 근육호르몬인 마이오카인이 분비돼 근 기능 향상뿐 아니라 뇌, 간, 지방 등의 대사조절과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나이가 들수록 마이오카인 중 아펠린(77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펩타이드)과 그 수용체 양이 급격히 감소하는데, 연구팀은 비타민D가 아펠린의 혈중 농도와 수용체 발현을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근육 조직의 세포 노화가 완화되고, 근단백질 합성은 늘어나 근 감소 예방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더불어 비타민D에 의한 근 기능 개선은 운동할 때와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노화로 인해 운동이 어려운 노인도 비타민D를 섭취하면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노년기 비타민D 섭취를 통한 근감소증 예방과 그 기전을 직접적으로 밝힌 의미 있는 연구”라며 “충분한 비타민D 섭취로 근감소증을 예방해 건강수명을 향상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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