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부대까지 동원하려 했나…경찰, 2기갑여단장 등 입건

전차부대까지 동원하려 했나…경찰, 2기갑여단장 등 입건

기사승인 2024-12-24 13:54:35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수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이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 등을 입건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구 여단장과 정성우 방첩사 1처장, 방정환 국방부 정책기획차장 등 3명을 입건하고 이들에게 소환을 통보했다고 24일 밝혔다.

구 여단장은 계엄 선포 당일 오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주축이 된 ‘2차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다. 이어 노 전 사령관의 지시를 받고 판교 정보사 100여단 사무실에서 대기했다. 탱크부대장인 구 여단장이 대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계엄 당시 전차부대까지 동원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구 여단장과 방 차장은 각각 수사2단장과 부단장을 맡으려고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수단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1, 3일 롯데리아 회동에서 노 전 사령관이 중심이 돼 사조직 ‘수사2단’을 꾸리려는 모의가 있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인사발령 문건 등을 토대로 수사2단에 단장부터 부대원까지 군인 60여명이 가담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수사2단은 계엄 당일 선관위 서버를 확보하는 임무를 맡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선관위 장악을 목표로 선관위 서버 탈취와 선관위 직원 납치·감금을 지시받았다는 의혹도 받는다.

아울러 특수본은 이날 김봉규·정석욱·고동희 정보사 대령을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의 내란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공범으로 공수처에 이첩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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