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전력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부품 관련 기업들의 투자계획이 제시된 기장군·강서구 총 57만5000평이 기회발전특구로 최종 지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부산은 올해 상반기 금융기회발전특구 지정에 이어 또 하나의 특구를 확보하며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의 기반을 다지게 됐다.
이번에 지정된 기회발전특구는 ▲동남권방사선의과학단지 ▲동부산 이파크(E-Park)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미음지구로, 모빌리티 소부장 분야인 이차전지, 전력반도체, 자동차 부품 분야다.
기장지구 전력반도체 핵심(앵커)기업이 투자할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는 2023년 1단계가 준공돼,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PSCC), 수출용 신형연구로 등 반도체 관련 국책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강서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미음지구'는 친환경 모빌리티 부품 기술 개발과 이차전지 산업 기반 시설(인프라)을 확충할 계획이다.
특구 내 투자기업은 19개 사로, 투자 규모는 2조 3566억원이며 고용 창출은 2286명으로 추정된다.
주요 기업으로는 ▲금양(이차전지) ▲아이큐랩(8인치 SiC) ▲비투지(전력반도체) ▲신성에스티(ST)(이차전지 배터리부품)가 있다.
아이큐랩은 경기도 안산의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해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단에 국내 최초 8인치 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를 기반으로 연간 3만 장 규모의 전력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팹을 구축해 전력반도체 자립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비투지는 세계 최초로 갈륨나이트라이드 기반 화합물 반도체 전력 소자 개발을 추진해 전력반도체 공급망 완성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금양은 기장군 동부산 이파크(E-PARK) 일반산업단지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원통형배터리 생산공장을 건립 중이다. 향후 잔여 부지에 추가 투자도 계획 중으로 기장을 원통형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신성에스티(ST)는 중국 옌타이 생산 거점과 창원 본사를 부산으로 통합 이전하고, 강서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미음외국인투자지역에 463억원을 투자, 이차전지 스마트 공장을 건립함으로써 연 1000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부품 생산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파급되는 경제적 효과는 투자금액 2조3566억원에 대해 생산유발액 4조4961원, 부가가치유발액 1조8501억 원, 고용유발인원 1만6329명이다.
시는 향후 기회발전특구를 중심으로 '도심융합특구'와 '문화특구', '교육자유특구' 등 4대 특구 간 연계를 강화해 글로벌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두 번째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많은 일자리가 생기고 특구 주변 정주환경도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