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6일 (일)
서울시, 여객기 참사 분향소 설치…‘제야의 종’ 등 연말연시 행사 축소

서울시, 여객기 참사 분향소 설치…‘제야의 종’ 등 연말연시 행사 축소

기사승인 2024-12-30 14:08:23
30일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객들이 오열하고 있다. 사진=곽경근 기자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해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연말연시 행사를 축소하고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설치한다. 

서울시는 전날 오전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합동분향소를 31일 오전 8시부터 내년 1월4일 오후 10시까지 5일간 서울시청 본관 정문 앞에 설치·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최대한 빠르게 설치하고 완료되는 대로 시민들의 분향이 가능하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국가 애도 기간(1월4일까지) 중 진행 예정인 ‘2024 서울윈터페스타’를 비롯, 연말연시 행사를 축소·연기·취소한다. 행정안전부 지침인 국가와 지자체가 주최하는 연말연시 각종 행사는 당초 계획대로 하되, 국가 애도 기간임을 고려해 차분하게 진행하라는 내용에 따른 것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먼저 31일 밤 11시부터 내년 1월1일 새벽 1시까지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예정된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공연과 퍼포먼스를 취소한다. 엄숙하고 질서 있는 분위기 속 타종식을 중심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을 제외한 민간 인사만 타정행사에 참석한다. 

이어 타종 순간 보신각 뒤 지름 30m 태양이 떠오르는 ‘자정의 태양’을 보며 보신각에 모인 시민들이 함께 조의와 애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31일 진행 예정인 광화문 카운트다운 행사에선 조명쇼는 취소한다. 카운트다운도 소리없이 영상만 상영할 예정이다. ‘서울라이트 DDP’는 음향을 최소화해 진행한다. 

청계천에서 진행 중인 ‘서울 빛초롱축제’도 조형물 점등만 유지하고 광화문마켓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운영한다. 

지난 28일부터 진행 중인 ‘서울콘’은 행사, 공연은 취소하고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및 거래를 지원하는 일부 프로그램만 운영한다. 서울콘에는 50개국 인플루언서 3500여팀이 참여했다. 

내년 2월9일까지 운영하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평소와 같은 회차로 운영하되, 국가애도기간 중 추모 분위기 속 음악 없이 조용하게 운영한다. 주말 문화행사와 송년제야행사는 취소한다. 

아울러 현재 개최 중인 한강겨울페스타 중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마켓’은 공연은 취소하고 마켓 및 푸드트럭은 연말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31일 ‘한강한류 불꽃크루즈’는 취소하고, ‘서울함 공원’과 ‘한강이야기전시관’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은 정상 운영예정이다.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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