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대표단이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절차에 관해 설명했다.
박한신 유가족 대표는 30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더 신속하게 내 형제, 내 가족을 100에서 80이라도 온전한 상태로 우리 품으로 보내주기를 원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대표는 겨울이지만 온도가 높아 시신의 급속한 부패가 걱정된다면서 “오늘 오후 2시쯤 되면 안산에서 냉동컨테이너 4대가 오는데 유족 전체를 거기 수용할 수 없다. 나머지 4대는 오후 4시에 온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0 몇 분이 들어가고 나머지 70 몇 분은 냉동고에 들어갔다 나왔다를 거듭해야 하는 상황인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예정 시간보다 냉동 컨테이너 빨리 도착할 수 있게 조치 취해졌다고 한다. 도착하면 비대위 집행부가 안에 들어가서 눈으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수습된 시신 반출에 드는 비용은 사고의 주체인 애경과 제주항공이 100% 부담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정부를 향해 ‘제주공항 참사’의 원인 규명과 합당한 보상을 촉구했다.
박 대표는 “장례비 지원과 보상, 협의 부분은 별도로 나누겠다. 반출과 장례 다음에 사고 원인이 자연재해인지 인재인지 명확히 따져서 유족에 정확히 알려줘야 한다”며 “아직 그 단계가 아니어서 장례 관련 절차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 집안 가장, 부모가 하늘나라로 갔다. 아이들만 남았는데 어떻게 살 수 있겠나”며 “정부가 정확히 원인을 파악해 합당한 보상과 절차를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유가족들이 요구한 무안공항 1층 합동분향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에 요청사항을 전달했다.
무안=박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