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유해 확인하러 가는 유가족 [르포]

희생자 유해 확인하러 가는 유가족 [르포]

현장 관계자들 유가족 인적사항 확인
희생자 유해 확인 위해 버스 탑승

기사승인 2024-12-31 12:39:59
31일 무안공항 2층 1번 게이트 앞에 유가족이 탑승할 버스가 도착해 있다. 사진=임현범 기자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이 현장 관계자 안내를 받아 희생자들의 유해를 확인하기 위해 버스에 몸을 실었다. 2025년을 하루 앞둔 날 유가족들은 희생자들을 만나러 가게 됐다. 이날 무안의 하늘은 맑고 차가운 바람이 많이 불었다.

유가족 버스는 31일 무안공항 2층 1번 게이트에 속속 도착했다. 현장에서는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유가족 위치 확인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관계자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버스에 탑승하러 가던 유가족 중 한 명은 “이제 실감나네잉”이라고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옆에 있던 가족도 “브리핑만 하더니 이제 보네”라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한 유가족은 다른 이의 품에 안겨 버스에 탑승했다. 버스에 탑승한 유가족은 천장을 보고 허공을 응시했다. 유가족 탑승 버스는 대규모로 동원돼 빨간색과 보라색, 노란색, 초록색 등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었다. 

먼저 출발했던 유가족들이 버스에서 내리기도 했다. 이들은 부은 눈과 붉어진 얼굴로 초연한 표정을 지은 채 무안공안 2층 라운지에 걸어 들어왔다. 일부 유가족은 배치된 버스를 탑승하지 못해 다른 버스를 이용해 이동하기로 했다.

한편 유가족이 희생자를 만나 가지는 애도시간은 30여분 정도다. 애도 시간이 끝난 후 현장에 배치된 경찰들은 유가족의 조서를 작성과정을 돕는다.

무안=임현범 기자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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