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 1층 합동분향소 설치가 당초 오전에서 오후로 늦어지고 있다.
31일 오후 2시쯤 시민과 유족이 분향소 설치 장소 앞에 길게 줄을 서자 전남도청 관계자는 “분향소 설치가 늦어지고 있다”면서 “시민 분들께서는 무안스포츠센터 분향소로 가달라”고 요청했다. 시민들은 바로 발걸음을 돌렸다.
관계자는 “설치가 완료되면 유족 먼저 분향하실 수 있게 할 것”이라면서 “지금 국토부와 유족대표단이 방식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족대표단은 일정 인원 단위로 분향하거나 종교별로 애도의 시간을 갖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도 분향소 앞에는 많은 이들이 지나가며 분향을 언제부터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관계자는 “일렬로 서면 10명 정도 한 번에 분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완 필요한 부분은 해나가면서 바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같은날 오전 브리핑에서 유족대표단은 분향소 설치가 늦어진 데 대해 “소음 때문에 밤새 설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1층 라운지에는 유족들이 잠을 자는 재난구호쉘터 텐트 40여개가 설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