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 야간개장·ATS…주목할 새해 주식시장 변화

파생상품 야간개장·ATS…주목할 새해 주식시장 변화

기사승인 2025-01-01 06:00:07
한국거래소

이르면 올해 2분기 야간에도 선물, 옵션매매가 가능한 파생상품 야간시장이 열린다. 이보다 앞선 3월엔 대체거래소(ATS)가 출범한다. 이전보다 나은 거래 여건이 조성되는 만큼 증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오는 6월 자체 파생상품 야간시장 운영을 목표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거래 편의성을 위해 현행 파생상품 시스템과 동일한 구조로 시장을 설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거래 시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12시간으로 설정된다. 거래소 정규 거래 시간이 오전 9시~오후 3시 30분인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는 하루 24시간 중 18시간 30분 동안 파생상품을 매매할 수 있다. 아울러 외국인투자자 헤지(위험분산) 수요를 받아들여 증시 부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거래소 관계자는 “파생상품 야간시장 개장 준비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3월엔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다자간매매체결회사)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할 예정이다.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면 투자자로선 호가 선택지가 다양해진다. 국내 증시는 시장가와 4가지 지정가(일반·최우선·최유리·조건부)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 가격으로 가격이 자동 조정되는 ‘중간가호가’와 특정 가격에 도달하면 지정가호가를 내는 ‘스톱지정가호가’가 추가된다.

주식거래 시간도 늘어난다. 주식거래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으로 확대된다.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와 공통으로 운영하는 정규 거래시간(오전 9시~오후 3시30분) 전후로 8시부터 50분간 프리마켓, 오후 3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애프터마켓을 운영한다. 이밖에 한국거래소 중심인 단일 거래시장 견제 기능도 기대해볼 수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오는 2월 본인가를 위한 금융감독원 실사를 받고 있다. 실사는 안정성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또한 넥스트레이드는 증권업계와 3차례에 나눠 모의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2차 모의시장은 내달 10일까지다. 이어 3차 모의시장을 6주에 걸쳐 진행하면서 마무리 이행점검을 한 다음 3월 4일에 오픈할 예정이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주식 거래시간이 늘고, 거래 수수료나 기타 시스템을 사용하기 위한 제반 비용을 아낄 수 있어서 시장 전체를 활성화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최근 국내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점을 예의주시하면서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새해엔 공매도 재개 가능성도 비친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 판매하고,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 저렴한 금액에 매수해 갚아서 차익을 보는 투자기법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올해 1분기까지 선진시장 기준에 맞춰 공매도 거래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글로벌 IB의 대규모 무차입 공매도 적발을 계기로 2023년 11월부터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