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7명은 우리 사회의 계층 상승(이동)이 어렵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득·자산에 따른 계층 격차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10명 중 9명이 평가했다.
쿠키뉴스가 새해를 맞아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2월19일~22일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우리 사회의 계층 상승 가능 여부를 물은 결과, ‘열심히 일해도 더 나은 계층으로 상승하기는 어렵다’는 답변이 69%에 달했다. ‘열심히 일하면 계층 상승이 가능하다’는 응답은 그 절반 수준인 31.0%였다.
계층 상승이 어렵다고 인식한 응답은 젊은 20~40대층, 경제적 하층, 진보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계층 상승이 가능하다는 응답은 60대·70대 이상층, 경제적 상층, 보수층에서 두드러졌다.
세대별 분석 결과, ‘18-29세’ 76.9%가 계층 상승이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40대(76.1%), 30대(75.9%), 50대(73.2%), 60대(61.0%), 70대 이상(49.0%) 순으로 계층 상승의 어려움을 인식했다.
반면 계층 상승이 가능하다고 응답은 70대 이상(51.0%)에서 제일 높았다. 이어 60대(39.0%), 50대(26.8%), 30대(24.1%), 40대, 18-29세 순을 보였다.
같은 설문 대상에게 우리 사회의 소득·자산에 따른 계층 간 격차 인식을 물은 결과, 92.2%(매우심각 49.5%+다소심각 42.7%)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은 7.8%(전혀 심각 안함 0.9%+별로 심각 안함 6.9%)에 불과했다.
경제적으로 하층일수록, 이념적으로 진보일수록 경제적 양극화가 심각하다는 인식이 높았다.
모든 경제적 계층에서 계층 격차의 심각성을 인식했다. △중하층 92.5% △중간층 92.5% △중상층 이상 88.1%였으며, 그 가운데에서도 자신을 경제적 하층이라고 답한 응답자(96.0%)가 계층 격차를 가장 심각하게 인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문자 발송을 통한 모발일 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다. 응답률은 9.3%. 표본추출은 문자 발송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4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