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주항공 사고기 ‘B737-800’ 점검 일주일 연장

정부, 제주항공 사고기 ‘B737-800’ 점검 일주일 연장

기사승인 2025-01-03 14:40:40
사고 여객기에서 수거한 비행기록장치(FDR). 국토교통부 

정부가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해 국적 항공사를 특별 점검한다. 

3일 정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날 오전 국적 항공사 11곳과 긴급안전대책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제주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11곳 항공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이들 항공사가 자체적으로 수립한 안전강화 대책을 점검했다. 이번 사고 이후 국토부가 각 항공사에 내린 특별안전 강화 지시의 후속 조치다. 중수본은 각 항공사의 안전강화 대책과 이행 실태에 따라 특별 점검을 실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중수본은 사고 기종인 B737-800 총 101대를 운용하는 국내 항공사 6곳에 대한 점검 기간을 오는 10일까지 일주일 연장했다. 중수본은 엔진과 랜딩기어의 고장 기록을 들여다보고 정비시간 준수와 적절한 정비 부품을 사용했는지 등 B737-800 기종의 운용 실태에 대한 전방위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국토부는 점검 과정에서 이상 발생시 긴급 운항정지 제재가 가능하다며 고강도 조사를 예고한 바 있다.

미국 항공기 제작사 보잉이 B737-800 기종은 지난 1997년 출시된 이후 전 세계에 5000대 이상 팔린 ‘스테디셀러’다. 737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항공기술정보시스템(ATIS)을 살펴보면 제주항공이 39대, 티웨이항공이 27대, 이스타항공이 10대, 에어인천이 4대, 대한항공이 2대를 운용 중이다.

한편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다음 주 초 커넥터 분실로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어려워진 블랙박스 비행기록장치(FDR)를 미국에 보낼 계획이다. 

조사관 2명이 동행해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함께 복원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FDR 등 블랙박스 분석은 통상 3개월이 걸리는데, 미국에서 커넥터 분실에 대한 대안을 찾는 것을 감안하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블랙박스 분석이 끝나도 자료 수집, 청문회 등을 거쳐야 해 조사 마무리까지는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조은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