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 맞은 식음료업계…푸른 뱀 에디션 눈길

‘을사년’ 맞은 식음료업계…푸른 뱀 에디션 눈길

프랜차이즈 업계, ‘푸른 뱀’ 텀블러·도넛·이벤트 등 선보여
주류 수입사, 패키지에 뱀 수놓은 특별 에디션 공개
업계 “뱀, 지혜·풍요 상징…마케팅 통한 소비 확장 기대”

기사승인 2025-01-05 22:09:53
2025년 ‘푸른 뱀의 해’ 을사년을 맞아 출시한 와인 ‘디아블로’ 청사 에디션. 아영FBC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탄핵정국·무안공항 참사 등으로 연말을 조용하게 보낸 식품업계가 을사년 ‘푸른 뱀의 해’을 기념하는 한정판 제품 등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카페 프랜차이즈, 주류 수입사들은 올해 ‘푸른 뱀’ 콘셉트를 활용한 상품·식품을 출시하거나 패키지에 뱀을 적용하는 등 소비자의 눈낄을 끄는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카페 업계는 관련 상품 출시에 선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스타벅스, 크리스피크림도넛, 공차 등은 텀블러, 도넛, 프로모션 등을 준비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뱀의 해인 2025년을 맞아 지난 1일부터 스타벅스 매장에서 아기 뱀의 순수한 꿈과 새해의 설렘을 담은 ‘드리밍 스네이크’ MD 4종을 선보였다. △드리밍 스네이크 골드 머그 △드리밍 켄처 텀블러 등이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도넛 프랜차이즈 크리스피크림 도넛은 ‘쉐어 아워 위시(SHARE OUR WISHES)’를 콘셉트로 신제품 ‘뉴이어 위시(New Year Wish)’ 도넛 4종을 출시했다. ‘리치 푸른 뱀’, ‘복주머니’ 등 4종으로, 행운을 상징하는 심볼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푸른 뱀의 해를 맞아 고객분들께 새해의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이번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공차코리아는 푸른 뱀의 해 ‘을사년’을 기념해 ‘2025 행복이 뱀(BAMM)!!’ 캠페인을 열었다. 핵심 키워드인 ‘뱀’과 감탄사 ‘BAMM’을 중의적으로 사용한 콘셉트로 ‘2025 나만의 타로카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공차 관계자는 “2025년이 새로운 시작과 가능성으로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주류업계도 푸른 뱀의 해를 기념하며 특별 에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와인나라 운영사 아영FBC는 국민 와인으로 알려진 ‘디아블로’ 청사 에디션을 선보였다. 푸른 뱀이 상징하는 지혜와 변화를 주제로 기획된 ‘청사 에디션’은 궁궐 단청 문양을 배경으로 도깨비의 얼굴과 푸른 뱀을 패키지에 넣었다. ‘와인창고를 지키는 악마’가 있다는 디아블로 전설을 모티브로 한국 전통 풍속인 ‘십이간지’와 연결했다는 설명이다.

나라셀라도 ‘몬테스 알파 카버네 소비뇽 뱀띠 에디션’을 출시했다. 지혜와 신중함을 상징하는 뱀의 이미지를 레이블 디자인에 담았다. 비어케이가 수입하는 맥주 칭따오도 ‘2025 을사년 복맥 에디션 패키지’ 한정판으로 풍요와 생명의 상징인 뱀을 일러스트를 그렸다. 묵은 때를 벗고 새롭게 태어나는 뱀처럼 풍요로운 한 해를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업계에서는 최근 탄핵정국 등 긴장감 서린 분위기가 이어지지만 매년 초 해오던 새해맞이 이벤트로 소비자에게 활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뱀은 무섭다는 이미지와 동시에 지혜와 풍요를 상징하는 영물로도 그려진다”며 “푸른 뱀을 콘셉트로 한 을사년 새해 마케팅을 통해 조금이나마 소비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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