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최근 KAIST에 발전기금 44억 원을 전달, 총 544억원을 기부했다.
앞서 2020년 김 회장은 500억 원을 기부, KAIST는 이를 활용해 ‘김재철AI대학원’을 설립했다.이번 추가 기부는 김 회장이 KAIST의 인공지능(AI) 연구수준이 세계 5위라는 소식을 접하고, 이를 1위로 끌어올려달라고 요청하며 전달하며 이뤄졌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김 회장과 대화 중 “현재 세계 1위 카네기멜론대(CMU)의 AI 분야 교수가 45명으로, 이를 넘어서려면 KAIST AI 대학원 교수진도 현재 20명에서 50명으로 확대하고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연구동을 신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회장이 “건물은 내가 지어줄테니 걱정말라”며 44억 원을 쾌척했다.
이에 따라 KAIST는 1차 기부금 중 사용잔액 439억 원과 2차 기부금 44억원 등 483억 원을 투입해 지상 8층, 지하 1층, 연면적 1만 8182㎡ 규모 AI교육연구동을 2028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교육연구동이 완공되면 교수 50명, 학생 1000명이 상주하는 세계 최고 AI교육연구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회장은 “젊은 시절 세계의 푸른 바다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찾았지만, AI 시대에는 데이터의 바다에 새로운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데이터 대항해시대 리더로 도약할 수 있는 글로벌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이 총장은 “세계를 선도할 차세대 과학인재 양성을 위해 새로운 지평을 연 김 회장의 결단을 존경한다”며 “김재철AI대학원을 세계 1위 AI 연구집단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기부로 이 총장은 재임 1400일 동안 모집한 기부금 총액은 2612억 원으로, 이는 하루평균 1억 860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