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의 지난해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돈 어닝 쇼크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7일“4분기 삼성증권의 지배주주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23.8%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전분기에 인식한 대규모 환차익이 강달러 현상에 환차손으로 전환됐을 것이란 추정에 근거한다.
정 연구원은 “해외자산 소상차손 등 기타손실도 반영될 것”이라며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은 높은 해외 주식 점유율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성장하겠으나, 이자손익은 국내 주식 부진 영향으로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봤다. 이어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는 특별한 충당금 전입액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봤지만, 외형 성장도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의 올해 지배주주순이익은 지난해 대비 5.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순수수료수익은 전년 대비 개선되겠으나 이자손익은 신용공여 잔고가 감소할 것”이라며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에서 전년에 발생한 주식연계형증권(ELS) 관련 이익 등 일회성 요인이 소멸하는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