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화학산업이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 수요산업과 연계된 고부가 소재로 과감히 진출할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 중 후속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5 화학산업 신년인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유하고 업계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신학철 화학산업협회 회장(LG화학 부회장),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사장, 이영준 롯데케미칼 사장 등 화학업계 CEO 및 임원 약 140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실장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480억달러(약 70조원)라는 수출 실적을 달성한 화학업계에 감사를 표명했다. 또,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고부가·친환경 분야로의 대전환 추진도 당부했다.
그는 “화학업계의 위기극복을 위해 사업재편 인센티브 강화, 액화천연가스(LNG) 석유수입부과금 환급 등 지난해 말 발표된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을 신속하게 이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화학기업들이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 수요산업과 연계된 고부가 소재로 과감히 진출할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 중에 후속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우리 제조업의 근간인 석유화학산업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는 기업과 한 몸이 돼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업계 CEO 및 임원들은 올해에도 어려움이 지속되는 산업환경이지만, 장기적인 비전을 품고 더욱 강한 책임감으로 더 멀리 도약하는 한 해가 되자고 다짐했다.
신학철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 한 해는 국제유가 및 환율의 급변과 함께 글로벌 공급과잉, 주요 교역국의 경제 둔화 등이 겹쳐 전방위적인 도전에 직면한 한 해를 보냈다”면서 “금년에도 산업여건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트럼프 2기 출범으로 대외 무역환경의 불확실성 증대, 2028년까지 글로벌 공급 과잉 등이 전망되는 만큼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어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달 발표한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을 산업이 나아갈 이정표로 삼아 정부와 업계가 함께 협력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