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의협 신임 회장, 의정갈등 해소 위해 대화하자”

복지부 “의협 신임 회장, 의정갈등 해소 위해 대화하자”

“의료계·정부 의료체계 정상화 바라는 마음 같을 것”
비급여·실손보험 개혁 방안 정책토론회 개최
인플루엔자 유행 8년 만에 최고…“동네의원 먼저 방문”

기사승인 2025-01-09 10:12:12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정부가 의정갈등 해소를 위해 의료계와 조속히 대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어제(8일) 대한의사협회의 신임 회장이 선출됐다”며 “의정갈등을 조속히 해소할 수 있도록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날 의협 회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택우 신임 회장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증원에 따른 의학 교육 문제 해결과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 폐지 등을 주장했다. 정부의 의료개혁 추진 중단도 요구했다.

박 차관은 “환자와 그 가족들께선 하루빨리 의료체계가 정상화되기를 바라고 계시고 의료계와 정부도 정상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같을 것”이라며 “조건을 내세우기보다는 속히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부는 의료개혁을 차질 없이 완수한다는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날 비급여 관리 개선 및 실손보험 개혁 방안에 대한 정책토론회를 연다. 오는 10일에는 의개특위 전문위원회를 개최해 일차의료 혁신 방안을 논의한다. 박 차관은 “비급여·실손보험 개편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크고 의견이 다양한 만큼 충분한 논의를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면서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적합한 일차의료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과 수련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수가체계를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에 따른 주의도 당부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주차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인구 1000명당 73.9명으로 2016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월 1주차 응급실 내원 환자는 일평균 2만61명으로 전주 대비 1624명 증가했다. 응급실을 방문한 인플루엔자 환자는 3244명인데 약 50%가 경증 환자다. 지난 12월 기준 응급실 진료 결과를 분석해 보면 내원한 인플루엔자 환자 중 약 90%가 진료 후 귀가했다.

박 차관은 “국민 여러분은 응급실 운영 부담을 감안해 비교적 증상이 경미한 경우 가까운 동네 의원과 발열클리닉을 먼저 방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지자체와 119구급대도 발열환자를 이송하는 경우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먼저 이송하도록 이송지침을 정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설 연휴에 운영할 예정인 설 명절 비상응급 대응기간을 위해 지자체, 의료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꼼꼼히 준비하겠다”면서 “겨울철에는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각 지자체와 의료기관에서 스프링클러 등 화재 예방 설비를 점검하고 안전수칙을 숙지해달라”고 덧붙였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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