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노조 “전환 배치, 대기발령 중단 촉구” 사옥서 집회

넷마블 노조 “전환 배치, 대기발령 중단 촉구” 사옥서 집회

대상자 선정 기준‧절차 공개, 의견 수렴 절차 요구

기사승인 2025-01-09 11:52:11
넷마블 사옥 전경. 넷마블 제공

넷마블 노동조합이 9일 서울 구로구 넷마블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졸속 강제 전환배치, 대기발령을 통한 구조조정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개발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 ‘데미스 리본’ 개발팀 대규모 전환배치와 대기발령이 보복성이라는 항의 차원에서다. 

노조에 따르면 넷마블에프앤씨는 올해 초 개발 중인 차기작 데미스 리본 제작 인력 81명 중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22여명을 줄였다. 이들은 “데미스 리본 팀에서 현재까지 17명의 직원이 전환 배치됐고, 5명이 대기발령됐다”며 “추가 구조조정 우려도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사·업무평가와 무관하게 현재 AD(아트 디렉터)의 작업 방향성에 부정적 견해를 보인 인력이 전환 배치 대상에 주로 선정됐다”며 “해당 AD의 입김이 들어간, 보복성 조치로 의심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노조는 사측에 구체적인 대상자 선정 기준과 절차를 공개하고, 전환 배치할 때 충분한 사전 협의와 의견 수렴 절차를 마련하라는 입장이다.

이해미 넷마블 노조 지회장은 “넷마블에프앤씨는 이전에도 기획 담당자를 QA(품질보증) 부서로 강제 전환배치한 사례가 있어 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며 “데미스 리본의 경우도 사측의 반응을 보고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에프앤씨 관계자는 “이번 데미스리본 조직 개편은 게임 개발 방향성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조치”라며 “동시에 ‘일곱 개의 대죄’ 관련 프로젝트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당 프로젝트에 적합한 인력을 우선적으로 배치하는 데 중점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데미스 리본은 수집형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지난 2023년 게임 기반 지식재산권(IP) 미디어 믹스 프로젝트 ‘그랜드 크로스’ 일환으로 발표했다. 본래 지난해 4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었으나, 2025년 하반기 출시 목표로 조정된 바 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유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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