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는 9일 도곡캠퍼스에서 ㈜에이티앤씨(AT&C)와 첨단 디지털바이오시대에 대비한 연구투자 및 산학협력을 위한 상호협력협약을 체결했다.
㈜에이티앤씨는 자기장을 이용한 경두개 자기자극술(TMS) 기반 우울증 치료기기를 개발, 식약처 승인을 받아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기를 국내 최초 개발해 식약처 임상시험 허가를 받아 안전성 평가 1상과 효능검사 2상을 통과, 현재 대규모 환자 대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 치료기는 비침습적 전자기 자극방식의 전자약(TMS)과 인지학습프로그램인 디지털치료제를 융합한 시스템을 갖춰 인공지능(AI) 영상분석 및 로봇제어기술을 적용해 정밀하고 자동화된 치료를 제공한다.
KAIST는 이번 협약으로 ㈜에이티앤씨와 혁신 뇌질환 디지털 치료장비 개발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또 ㈜에이티앤씨는 자사 장비를 파킨슨병, 뇌졸중, 경도인지장애, 수면장애 등에 폭넓게 적용하는 기술과 더불어 KAIST의 웨어러블 기술을 활용해 가정에서 뇌 기능을 향상하고 치매를 예방하는 휴대용장비 개발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에이티앤씨는 3년 내 첨단 디지털장비 개발을 목표로 30억 원 규모 연구인력 및 연구비를 지원해 KAIST에 디지털헬스케어연구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노인성 치매는 65세 이상 노인의 10%를 차지하며 빠르게 증가하는 뇌질환이다. 특히 85세 이상인 경우 38%가 치매를 앓고 있다.
이중 알츠하이머는 가장 많은 노인성 치매질환으로, 최근에는 40세 이상에서도 유병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이에 우리나라는 치매환자 증가속도를 50%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2020년부터 2029년까지 1조 1054억 원을 치매해결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아울러 관련 디지털장비 시장은 2023년부터 연평균 22.1% 성장해 2033년에는 시장규모가 1조 9209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이종원 ㈜에이티앤씨 대표는 “TMS 기술을 이용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이번 KAIST와의 협약으로 뇌 질환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연구개발사업을 지원하는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금까지 에이티앤씨가 개발한 기술과 KAIST의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이번 협력으로 뇌질환 치료를 위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치료제 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고, 우리나라의 바이오의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