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술 고양 소노 감독이 ‘에이스’ 이정현이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에 대해 큰 아쉬움을 표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소노는 11일 오후 4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4라운드 부산 KCC와 홈경기를 치른다.
소노는 이정현의 부상이라는 대형 악재를 맞이했다. 올 시즌 17경기에 나서 평균 득점 17.4점을 올린 이정현은 지난 9일 KCC전에서 리온 윌리엄스와 충돌하며 발목이 꺾였다. 검진 결과, 발목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회복에만 8주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정현은 시즌 막판에나 복귀할 전망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기존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희소식도 들려왔다. KBL은 소노의 아시아쿼터 선수인 케빈 켐바오 선수 등록을 알리며 “11일 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김 감독은 “오늘은 휴식이다. 새벽에 도착해서 피곤할 것”이라며 “2~4번 모두 기용해볼 계획이다. 2번에서 경쟁력을 갖춰주면 팀 전체 신장이 올라갈 수 있다. 여러 가지 수비 전술도 가능하다. 많은 테스트를 통해 쓰임새를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노는 지난 9일 KCC에 68-93으로 완패했다. 김 감독은 “볼 없는 스크린 대처가 안됐다. 그 부분을 모두 잘라서 비디오 분석했다. 오늘은 공 반대쪽에 있을 때부터 몸싸움을 거칠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9일 경기를 하면서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걸 배웠다”며 “터프하게 끌고갈 생각이다. 고참들도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그들이 앞에서 분위기를 잡아주면 뒤에서 따라가게 돼있다”고 강조했다.
KCC도 외국인 선수 교체 후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 10일 KCC는 정관장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디온테 버튼을 내보내고, 캐디 라렌을 영입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라렌은 스타팅으로 출전한다. 라렌에게 ‘잘하려 하지 말고 열심히 해’라고 전했다. 높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항상 포스트가 중요하다. 지난 경기에는 리온 윌리엄스가 잘해줬다. 오늘은 라렌이 해줘야 한다. 라렌보고 30점 20리바운드 하라는 게 아니다. 세컨 리바운드 하나씩 처리하면서 선수들이랑 손발을 맞춰나갔으면”이라고 말했다.
고양=김영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