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10곳 중 4곳 “올해 채용 계획 없어”…청년 채용 한파 여전

중견기업 10곳 중 4곳 “올해 채용 계획 없어”…청년 채용 한파 여전

기사승인 2025-01-14 10:54:19

 

올해 청년들의 채용시장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지난해 11월 18일부터 12월 2일까지 중견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2025년 중견기업 고용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견기업의 40.6%가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이 있는 59.4%의 중견기업 중 절반 수준인 52.6%가 ‘신규 채용 규모를 전년만큼 유지할 것’이라 답했다. 그러나 감소를 전망한 기업은 지난해 7월 하반기 채용 감소 전망(15.9%)보다 10%p 증가한 25.9%에 달했다.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고 응답한 중견기업은 ‘실적 악화 및 수요 감소’(40.7%)를 가장 준된 요인으로 꼽았고, ‘비용 절감’(30.1%), ‘경기 악화 우려’(15.4%) 등이 뒤를 이었다.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한 우려로 풀이된다.

올해 채용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1.5%로 지난해 7월 전망 대비 9.7%p 감소한 수치다. 

중견기업의 10곳 중 9곳 이상은 다양한 분야의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견기업들은 인력 확보 애로 해소를 위해 ‘고용 지원 사업 확대’(25.7%), ‘세제 지원 확대’(23.2%), ‘고용 유연성 제고’(17.5%), ‘인력 양성 프로그램 강화’(16.6%) 등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요구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극대화된 대내외 불안정이 경제 회복의 불씨를 완전히 꺼뜨리지 않도록, 중견기업은 물론 산업 전반의 고용 위축에 대한 청년의 우려를 불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취업자 소득세 감면 등 세제 지원 확대, 청년 고용 지원 사업 내실화 등 중견기업의 채용 여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향적인 정책 패키지를 시급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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