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트럼프 취임 시장영향 커…금융 안전에 만전”

이복현 금감원장 “트럼프 취임 시장영향 커…금융 안전에 만전”

기사승인 2025-01-14 17:31:29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 제공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금융 시장 안정에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4일 임원회의를 진행하면서 “트럼프 취임 등 시장에 영향을 줄 중요한 이벤트를 앞둔 만큼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금융 안정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지난주 예상을 크게 상회한 미국의 고용지표가 발표된 이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급격히 약해져 환율 및 시장금리 불안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트럼프 취임 등 시장에 영향을 줄 중요한 이벤트를 앞둔 만큼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금융 안정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이 원장은 은행권 기금대출 확대를 언급하며 건전성 모니터링을 강조했다. 그는 “은행의 자체 재원 정책자금대출(디딤돌‧버팀목대출)이 2022년 이후 180.8% 증가해 가계대출 내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은행의 기회비용 등을 감안할 때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자산쏠림 리스크 및 건전성 악화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법원이 추진중인 미래등기시스템 도입과 관련하여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 취급 관련 혼선이 있을 수 있는데, 금융소비자의 피해가 없도록 은행권 및 관련 기관과 긴밀히 소통할 것”을 주문했다. 

상장폐지 목적 공개매수 관련해선 “최근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상장폐지 목적의 공개매수가 크게 증가하는 과정에서 일반주주 보호에 미흡한 측면이 있어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지난 2022년 2건, 2023년 2건에서 2024년 9건으로 전체 공개매수의 40.9%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상장폐지 목적 공개매수(36건)를 분석한 결과 공개매수가격이 주당순자산에 미달하거나(36%) 공개매수 이후 이전 대비 평균 24.5배에 이르는 거액배당을 실시(42%)한 것으로 확인됐다. 발행회사가 해당 공개매수에 의견을 표명한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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