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인력 부족에 따른 지적에 대해 정비 부실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상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김은혜 의원은 “대당 정비사가 12.7명으로 계상되는데, 단순 자격증만 갖고 계신 분들을 포함한 수치로 실제 정비사는 7.5명”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은 “제주항공이 주장하는 522명의 정비사 숫자는 실제 항공이 정비인력에 사무실 근무 인력 등을 모두 포함한 수치”라며 “항공정비사는 항공 안전 최전선에서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항공사들의 수익 지상주의에 따른 소극적인 인력 충원으로 제대로 된 정비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김 대표는 “지난해 국토부 기준에 따라 운항 정비 인력이 고시가 됐다”며 “항공사마다 운항 정비 외에 중정비 인력이 따로 있다”며 “지난해 기준을 바꿨다. 실제로 정비 작업에 투입되는 운항 정비사 를 일정숫자 이상 유지하도록 한 규정으로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기준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213명의 운항정비사를 항공기 41대에 대해 가지고 있어야한다. 현재는 약 309명의 정비사가 있어 약 7.5명인데 기준을 충족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항공기 정비 인력 부실 지적에 대해 항공기 1대당 12.7명의 정비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해서 정비사 인력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안전체계에 문제가 없는지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법령상 요구하는 정비인력이라든지 정비시간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혹여 요식행위로 처리되지 않았나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해 볼 수가 있다”며 “소홀하게 다루어지지 않도록 철저하게 기준도 강화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