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폰 구독 서비스 앞두고 기대반 우려반…“비싼 가격·교체 주기 관건”

갤럭시폰 구독 서비스 앞두고 기대반 우려반…“비싼 가격·교체 주기 관건”

-내달부터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구독 서비스 적용
-스마트폰 비싼 가격‧짧은 교체 주기 해결책 필요
-삼성전자, “구독 서비스 도입 후 운영 방향 결정”

기사승인 2025-01-15 14:11:06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내달부터 갤럭시 스마트폰도 구독 서비스를 적용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내달부터 가전에 이어 스마트폰도 구독 서비스를 적용한다. 다만 비싼 가격과 가전보다 교체 시기가 빠른 스마트폰의 한계점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내달부터 갤럭시 스마트폰도 구독 서비스를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구독 서비스는 오는 2월부터 시행될 예정으로 가전과 같이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에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 도입 후 시장 분위기를 보고 혜택 조율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부터 삼성전자는 가전 구독 사업에 뛰어들었기에 LG전자에 비해 후발주자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표 상품인 갤럭시 스마트폰에 구독 서비스를 적용하는 등 공격적으로 AI 구독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스마트폰과 다른 가전을 묶어 할인하는 등 이동통신사와 차별화 전략도 추진한다. 또 오는 5월 출시 예정인 AI 집사로봇 ‘볼리’도 출시와 동시에 구독 상품에 포함할 계획이다.

용산 전자랜드 이동통신관 전경. 정우진 기자

반면 휴대폰 판매 업계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구독 서비스 도입에 대해 회의적이다. 소비자의 선택폭이 늘어난 만큼 휴대폰 판매가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용산 휴대폰 집단상가에서 휴대폰을 판매하는 A씨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는 줄 몰랐다”며 “과거에는 소비자의 선택폭이 이동통신사 하나만 있었지만 자급제 시장에 삼성전자까지 신경써야해 판매가 더욱 저조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또 스마트폰의 비싼 가격과 짧은 교체 주기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김수 강변 테크노마트 상우회장은 “가전과 달리 스마트폰의 교체 주기가 짧고 가격도 비싼 편이라 구독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많은 혜택이 있어야만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까지 스마트폰 구독 서비스와 관련해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한 것은 없다”며 “구독 서비스가 나온 후 반응을 확인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구독 서비스 열풍에 삼성전자 스마트폰 구독 서비스 적용은 고객 선택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만 제휴 혜택 및 부가서비스 등에 따라 파급력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천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통신연구소장은 “과거에도 비슷한 형태로 휴대폰 렌탈을 활성화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당시 시장 분위기 상 쉽지 않았고 현재는 OTT 서비스 등 구독이 활성화된 시장”이라며 “상품 구성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파급력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의 스마트폰 구독 서비스의 경우 가전이나 콘텐츠 등이 연동될 소지가 있는 상황에서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 등 자체적인 플랫폼에서만 진행한다면 휴대폰 오프라인 매장은 불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