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이 집행 중인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정치 테마주 전반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4분 기준 동신건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2% 내린 5만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리엔트정공(-1.24%), 에이텍(-0.45%), 일성건설(-1.08%), 에이텍모빌리티(-1.89%) 등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다.
이들 종목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관련 정치 테마주로 분류된다. 정치 테마주는 유력 정치인과 혈연·학연·지연이 있거나 정책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오리엔트정공은 과거 이 대표가 오리엔트정공 계열사 오리엔트시계에서 근무한 이력에 테마주로 묶였다. 이 대표는 오리엔트 시계 공장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바 있다.
동신건설은 본사가 이 대표 고향인 경상북도 안동 소재라는 이유만으로 테마주에 포함됐다. 일성건설의 경우 이 대표의 장기공공주택 공급 공약과 일부 연관성이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에 묶였다.
다른 정치인과 관련된 테마주들도 약세를 보인다. 우원식 국회의장 테마주로 꼽히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과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 주가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10%, 0.34% 하락한 2255원, 5780원에 장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여권 대선주자로 부각됐던 오세훈 서울시장 테마주인 진양산업(-0.22%)과 진양화학(-1.54%) 등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함께 구성한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4시부터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고 있다. 공수처 관계자는 오전 9시께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측과 체포영장 집행을 조율 중”이라며 “현시점에서 자진 출석은 고려하지 않고 영장 집행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