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尹 체포’ 긴급 타전…“정치적 격동, 한국 리더십 공백 남겨”

외신 ‘尹 체포’ 긴급 타전…“정치적 격동, 한국 리더십 공백 남겨”

기사승인 2025-01-15 18:12:14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이 집행된 15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뉴스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 주요 외신은 15일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구금 소식을 긴급타전했다. 외신은 계엄 이후 한국이 리더십 위기와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 현직 대통령이 체포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계엄 사태 이후 정치적 격동이 한국에 리더십 공백을 남겼다고 전했다.

또한 이달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179명의 사망자를 낸 제주항공 추락사고 등 나라가 흔들리는 순간에 한국이 리더십 위기로 마비됐다고 보도했다.

WSJ는 “내란죄는 한국의 대통령 면책특권이 적용되지 않는 몇 안 되는 범죄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 헌법재판소는 탄핵 찬성 여부를 결정하는 데 최대 6개월이 걸리지만 그보다는 훨씬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CNN은 이번 체포에 대해 “지난달 궁지에 몰린 대통령의 충격적인 계엄령 선포로 시작해 몇 주 간에 걸친 정치적 결전의 최신 사례”라고 평가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윤 대통령이 한국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구금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법 집행 당국 간 긴장 속 대치가 종료됐다고 전했다.

영국 BBC는 “한국의 정치적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의 체포는) 펼쳐지는 정치적 드라마의 또 다른 단계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사람들 간의 대치가 한국의 극심한 정치적 분열과 더 많은 불확실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양다경 기자
ydk@kukinews.com
양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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