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가 올 시즌 첫 대회인 LCK컵 개막전에서 첫 승을 챙기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DRX는 15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개막전 OK저축은행 브리온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했다. 장로 그룹에 속한 DRX는 이날 승리로 그룹에 첫 승을 안겼다. 바론 그룹은 OK저축은행의 패배로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이날 경기 전 DRX에 변수가 발생했다. DRX는 “주전 원거리 딜러 ‘테디’ 박진성의 독감 증세가 악화됐다. ‘레이지필’ 쩐바오민을 2군에서 긴급 콜업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국적인 쩐바오민은 외국인으로선 처음으로 1군 경기에 나섰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블루 진영에서 크산테-스카너-요네-미스 포춘-렐을 택했다. DRX는 제이스-세주아니-빅토르-코르키-레오나로 대응했다. OK저축은행이 먼저 앞서갔다. 7분 유충 교전에서 3대1 킬 교환에 성공했다. ‘모건’ 박루한이 2킬을 챙기며 과성장했다. 주도권을 쥔 OK저축은행은 11분 탑 다이브를 통해 ‘유칼’ 손우현과 ‘안딜’ 문관빈을 제거했다.
DRX는 전 라인에서 주도권을 잃었다. 18분 드래곤 한타를 위해 강가로 나온 그들은 OK저축은행에 쓸리며 전투에서 대패했다. 탐식의 아타칸을 처치한 OK저축은행은 25분 아타칸의 부활 효과를 이용해 ‘에이스(5인 제거)’를 띄웠다. 4분 뒤 바론 버프를 두르고 진격해 경기를 매듭지었다. OK저축은행이 1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2세트 진영을 바꾼 DRX는 갈리오-오공-오로라-카이사-뽀삐로 조합을 구성했다. OK저축은행은 럼블-비에고-탈리야-자야-라칸으로 받아쳤다. DRX가 초반부터 힘을 냈다. ‘스폰지’ 배영준을 앞세워 초중반 교전을 승리했다. 이후 21분 탐식의 아타칸마저 잡고 승기를 굳혔다. 쩐바오민은 트리플킬을 올리는 등 전장을 휩쓸었다. DRX는 26분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양 팀은 독특한 챔피언을 선택했다. 피어리스 드래프트에 의해 금지된 챔피언이 많았기 때문에 과감한 밴픽이 펼쳐졌다. 블루 진영을 고른 OK저축은행은 레넥톤-브랜드-야스오-바루스-노틸러스로 조합을 꾸렸다. DRX는 그라가스-신짜오-암베사-칼리스타-레나타 글라스크로 맞상대했다.
OK저축은행이 극초반 이득을 챙겼다. DRX의 무리한 바텀 다이브를 받아쳤고, ‘하이프’ 변정현이 더블킬을 올렸다. DRX는 첫 유중 전투에서도 성급한 플레이로 손해를 봤다. 위기에 몰린 DRX에서 손우현이 나섰다. 16분 바텀 교전에서 절묘한 스킬 활용으로 트리플킬을 터뜨렸다. DRX는 이 전투 승리로 2용 스택을 쌓았다.
팽팽한 가운데, OK저축은행이 먼저 흐름을 탔다. 전령 앞에서 야스오와 노틸러스가 DRX 주요 딜러를 쓸었다. 4대1 킬 교환에 성공한 OK저축은행은 전령과 탐식의 아타칸을 모두 처치한 뒤 미드에 전령을 풀고 2차 포탑까지 파괴했다.
25분, 3500골드 뒤진 DRX는 놀라운 한타력으로 불리함을 극복했다. 드래곤 둥지 앞에서 상대 4인을 일방적으로 끊고 순식간에 골드를 뒤집었다. DRX는 이어 33분 상대 정글을 잡고 바론 버프와 드래곤 영혼을 획득했다. OK저축은행은 끝까지 저항했지만 DRX의 진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DRX가 역전승을 완성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