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틱톡, 19일부터 美서 서비스 완전히 접는다”

로이터 “틱톡, 19일부터 美서 서비스 완전히 접는다”

기사승인 2025-01-16 11:08:38
미국 캘리포니아의 틱톡 사옥. AP연합뉴스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틱톡 금지법’의 여파로 미국 내 서비스를 완전히 중단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연방대법원이 틱톡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가 완전히 종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숏폼 플랫폼인 틱톡은 중국 바이트댄스를 모회사로 두고 있다. 미국 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영향력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내 이용자는 1억7000만명에 달한다. 특히 청소년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이에 미국 정치권에서는 정보 유출 우려와 청소년 악영향 등을 이유로 틱톡 사용 금지를 검토해왔다. 미국 정부 소유 모바일 기기에서는 틱톡 사용이 전면 금지되기도 했다. 지난해 3월 미국 의회는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틱톡 설치를 금지하는 ‘틱톡금지법’을 통과시켰다. 이에 틱톡은 해당 법의 시행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미국 연방대법원에 제기한 상태다. 틱톡이 중국 기업 소유일 경우 19일부터 법안이 시행된다. 

로이터 보도에 언급된 틱톡의 서비스 전면 금지는 틱톡금지법보다 더 확장된 조치다. 틱톡금지법에서는 구글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틱톡의 새로운 설치·업데이트를 중단하도록 했다. 이미 설치한 사용자들의 앱 사용을 막지는 않았다. 그러나 서비스가 전면 금지되면 당장 19일부터 기존 앱 사용자들도 틱톡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직후 행정명령으로 틱톡금지법을 유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내내 틱톡금지법에 대해 반발해 왔다. 그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나는 마음속에 틱톡에 대해 따뜻한 감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당국이 틱톡의 미국 내 사업 부문을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다만 틱톡은 해당 보도에 대해 부인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