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대구시는 홍 시장이 미국 제60차 대통령 취임위원회의 초청으로 오는 20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취임식 외에도 취임퍼레이드, 대통령 만찬,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 승리 집회’에도 참석한다.
홍 시장은 최근 트럼프 전 대선 캠프 선대본부장 폴 매너포트와 비공개 회동을 갖고 한미 관계, 북핵 문제,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홍 시장은 남북 핵균형론과 한국의 독자적 핵무장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한미 간 호혜적 경제 동맹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앞선 2017년 야당 대표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했던 홍 시장은 북한과의 핵 균형을 위해 전술핵 재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으며, 이번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계기로 다시 한 번 핵균형론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방문 기간 동안 홍 시장은 주미대사 오찬, 미주한인회 초청 간담회 등에 참석하고 정계 인사들과 만나 한미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홍 시장은 “정국 상황이 혼란하지만 우리는 국민들의 힘으로 수많은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갔고, 지금의 혼란도 조속히 정상화되고 질서가 회복될 것으로 본다”며 “트럼프 2기 주요 인사들에게 미국의 대 한국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