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법 폭동’ 후에도 쏟아지는 자극적 발언…“국민 저항권 헌법 위에 있다”

‘서부지법 폭동’ 후에도 쏟아지는 자극적 발언…“국민 저항권 헌법 위에 있다”

기사승인 2025-01-20 07:39:31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되자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 내부로 난입해 불법폭력사태를 일으킨 19일 오후 서부지법 내부가 파손돼 있다.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후 서울서부지법에서 폭력을 행사한 이들에 대해 불법 행위를 지시·선동한 이들도 끝까지 추적해 엄벌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일부 극우 유튜버들은 과격한 행동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전날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개최한 ‘전국 주일 연합 예배’에서 “이미 국민 저항권이 발동된 상태이고 국민 저항권은 헌법 위에 있다”는 발언을 했다.  

전 목사 이어 “국민 저항권이 발동됐으므로 우리가 윤 대통령을 구치소에서 데리고 나올 수 있다”며 “이번 주 토요일 (집회에) 1000만명이 모여야 한다”면서 보수층의 결집을 유도하기도 했다.

서부지법 폭력 사태의 배후로 의심받고 있는 극우 유튜버도 선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헌법재판소에는 연장 들고 가겠다는 극우 유튜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는데, 글 작성자는 한 극우 유튜버의 라이브 방송을 녹화한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현장을 제대로 지휘할 수 있고, 현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며 “헌재와의 싸움에는 내가 돌격하겠다. 우리가 무슨 연장을 들고 가더라도, 서부지법 같은 이런 폭력보다도 더한, 나라를 살릴 만한 그런 것으로 하겠다”는 음성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현재 유튜브 채널에서는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과 사법부는 법원에서 발생한 초유의 폭력 사태에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경찰청은 지난 19일 오전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 주재로 전국 지휘부 긴급회의를 열었고, 천대엽 법원행정처장과도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

이 직무대행은 “폭력과 불법을 일으킨 사람에 대해서는 구속수사 등으로 엄정하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극우 유튜버들의 선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배후를 충분히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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