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영우, 이젠 주지훈의 남자…메디컬 활극 ‘중증외상센터’ 오픈 [쿠키 현장]

추영우, 이젠 주지훈의 남자…메디컬 활극 ‘중증외상센터’ 오픈 [쿠키 현장]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제작발표회
단순 메디컬물 아닌 히어로물 표방
주지훈·추영우 브로맨스 관심 높아
오는 24일 넷플릭스 공개

기사승인 2025-01-21 12:31:03 업데이트 2025-01-21 12:31:19

왼쪽부터 배우 추영우, 하영, 주지훈, 윤경호, 정재광이 21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대세’로 떠오른 배우 추영우가 롤모델 주지훈의 남자로 돌아왔다.

21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주지훈, 추영우, 하영, 윤경호, 정재광, 이도윤 감독이 참석했다.

‘중증외상센터’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각본은 드라마 ‘아다마스’ 최태강 작가가 썼고, 연출은 영화 ‘좋은 친구들’ 이도윤 감독이 맡았다. 이로써 ‘좋은 친구들’로 의기투합했던 이 감독과 주지훈은 11년 만에 재회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주지훈의 제안으로 성사됐다는 전언이다.

이 감독은 “첫 영화 이후로 약 10년을 방황하고 있었는데 고민이 많아지더라. 그때 취향도 재능이라고 생각하면서 취향을 넓히는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때 마침 (주지훈이) 연락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결이 다른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백강혁과 주지훈이 가진 결이 같아서 뭉치면 좋은 작품이 나오겠다 싶었다”고 참여한 계기를 밝혔다.

배우 주지훈이 21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배우 추영우가 21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주지훈은 현실과 타협할 줄 모르는 천재 외과 의사 백강혁으로 분한다. 추영우는 백강혁의 첫 제자로 간택돼 험난한 외상 외과 생활을 시작한 펠로우 양재원을 연기한다. 윤경호는 양재원을 뺏긴 항문외과 교수 한유림으로, 천장미는 중증외상팀 간호사 천장미로, 정재광은 레지던트 박경원으로 변신한다.

이도윤 감독은 주지훈과 백강혁의 싱크로율이 상당하다고 귀띔했다. 이 감독은 “일단 키가 크고 잘생겼지 않나. (캐릭터와) 재수없다는 점도 비슷하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본인이 맞다고 판단하는 순간, 걸리적거리는 것들은 거침없이 치고 나간다”며 “캐릭터는 사람을 살리기 위함이고 주지훈 배우는 연기할 때 그렇다”고 부연했다.

추영우는 방영 중인 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배우 임지연과 절절한 로맨스를 그리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중증외상센터’에서는 평소 롤모델이었던 주지훈과의 진한 브로맨스를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

이와 관련해, 추영우는 “사실 (주지훈) 선배님의 남자로 많이 성장하고 사극을 찍은 것”이라고 선후관계를 짚었다. 이어 “‘옥씨부인전’ 캐릭터가 여유로운 친구다. ‘중증외상센터’에서 만들어진 모습대로 나오지 않았나 싶다”며 “많이 좋아하면 닮는다고 하는데, 한 친구가 사극에서 주지훈이 보인다고 말하더라”고 해 궁금증을 더했다.

주지훈은 “이 드라마에서 큰 (관전) 포인트가 양재원의 성장기”라며 “팀이 있지만 양재원이 당연히 제일 많이 부려먹는 사람이라서 브로맨스가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동생일 때가 편하다. 자리 잡는지 챙기게 된다”며 추영우에 대한 애정을 유쾌하게 내비쳤다.

‘중증외상센터’는 인기 웹툰 ‘중증외상센터:골든아워’를 원작으로 한다. 드라마만의 매력은 ‘현실적이면서도 판타지가 짙은 히어로물’이라는 것이다.

이도윤 감독은 “웹툰은 보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데 영상은 선택을 받아야 보여드릴 수 있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어떤 인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지가 중요하고 이 표현에 중점을 뒀었다”고 했다. 주지훈도 “웹툰을 웹툰스럽게 그렸다기보다 메디컬 활극이라고 해도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조금은 무겁다”며 “어느 정도는 땅에 붙어 있어야 허무맹랑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도윤 감독에 따르면, ‘중증외상센터’는 단순한 메디컬 드라마가 아닌 ‘영웅 서사시’다. 이 감독은 “부조리한 일이 벌어지는 가운데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당연한 일을 해나가는 인물과 주변 캐릭터들이 어떻게 이 당연한 일을 해나가는지를 다룬다”며 “히어로물 안에서 액션, 스릴 등 다양한 포맷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중증외상센터’가 의료 파업 이후 첫 메디컬드라마라는 점에 주목하기도 한다. 이에 이도윤 감독은 “극 중 시기가 모호한 작품”이라며 “현재 전국적으로 중증외상센터가 활성화돼있는데 작품에서는 과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캐릭터도 만화적”이라고 밝혔다. 또 “현실에 대입하기 보다는 판타지스러운 히어로물, 시원한 이야기로 봐주시면 감사드리겠다”고 당부했다.

‘중증외상센터’는 오는 24일 공개된다.
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심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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