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경기 안양시장은 21일 “올해는 민생경제와 사회안전망 구축, 미래도시 조성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와 관련한 핵심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이날 안양아트센터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여러 위기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시민과 함께 다양한 도전과 기회를 마주하며 중요한 변화를 이뤄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민의 행복을 담다, 안양의 미래를 열다’를 골자로 한 올해 시정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최 시장은 회견 서두에서 ‘스마트도시 안양’과 관련한 성과를 먼저 설명했다. 자율주행버스 ‘주야로’ 운행과 함께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으로부터 스마트도시 국제표준인증을 받은 사실을 강조했다.
또 FC안양의 K리그 1부 승격, 장애인복합문화관 건립, 전국 최초로 제안한 경부선 철도 지하화 특별법 제정을 지난해 성과로 꼽았다.
최 시장은 “지난해 11월 폭설로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동 천장 붕괴에도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시의 선제적 대응 조치 때문이었다”며 현재 진행되는 복구사업 과정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화폐 발행 확대와 전통시장 지원, 청년정책 강화 방안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지역화폐인 안양사랑페이 발행 예산 50억원을 1회 추경에 편성해 발행규모를 기존보다 500억원 늘어난 1129억원으로 확대했으며, 오는 4월까지 소비 촉진기간으로 정해 인센티브율을 기존 6%에서 10%로 상향했다.
아울러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와 활성화 지원에 각각 17억원과 3억2000만원을 투입한다. 골목상권 상권바우처사업에도 1억8000만원을 집행한다.
최 시장은 자신의 공약인 ‘청년특별시 안양’과 관련한 정책도 소개했다. 주거안정을 위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청년임대주택을 포함한 총 262세대의 청년주택을 공급했으며, 올해 호계온천 주변지구 등에 3180세대를 오는 2033년까지 공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안양형 무상교육과 돌봄사업으로 초등학교 입학축하금(10만원)과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구입비 보편 지원(16만8000원) 신설 계획과 함께 기존 졸업앨범비와 중·고등학교 신입생 체육복 및 교복비(40만원) 지원도 계속된다.
또한 올 상반기 비산노인종합복지관 개관에 이어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립치매전문요양원 공사도 상반기 착공한다. 기초생활수급자 자립을 위한 ‘다시서기 격려금’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확대한다.
최 시장은 광역철도망 적기 개통과 경부선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 추진도 강조했다.
광역철도망 구축은 1·4호선이 지나는 안양시에 총 4개 노선을 확충하고, 신안산선은 2026년 개통할 예정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월곶판교선·인덕원동탄선은 오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또 위례과천선과 서울서부선의 안양권 연장도 추진하고 있다.
최 시장은 지난 2010년부터 추진해왔던 자신의 대표 공약인 ‘경부선 철도 지하화 및 통합개발’과 관련해서는 “석수역에서 명학역에 이르는 약 7.5km 구간을 지하화해 지상은 주거·상업·녹지 공간 등을 조성해 단절된 도시 공간을 통합하고 소음, 분진 등 문제를 해소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양의 미래 청사진으로 스마트도시 고도화와 기업유치 공모를 내세웠다.
그는 “시청사 부지에 기업을 유치하고 시청사를 이전하는 사업도 단계별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시범운행 중인 자율버스를 올해부터는 노선과 운행시간을 확대하는 등 대중교통 활성화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많은 사람이 힘을 합치면 태산도 옮길 수 있다는 ‘중력이산(衆力移山)을 언급하며 “시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더 나은 안양의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