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마디’에 요동친 코스피, 2510대로 밀려

‘트럼프 한마디’에 요동친 코스피, 2510대로 밀려

초반 2550선 급등 후 하락 전환

기사승인 2025-01-21 17:09:2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코스피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첫날 코스피는 2510대에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시장은 관세 정책이 유보됐다는 소식에 안심했다가 캐나다·멕시코 관세 부과 소식이 알려지자 곧장 요동쳤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02p(0.08%) 내린 2518.03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3.18p(0.52%) 오른 2533.23으로 상승 출발했다. 장 초반 한때 1%대 강세로 2548.44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하며 2510선까지 후퇴했다.

장 초반 강세는 트럼프 2기 정부의 유화적인 관세정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전기차 의무화를 철회하고 다음달 1일부터 캐나다, 멕시코에 25% 관세 부과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심은 위축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553억원, 기관은 616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방 압력을 제한했다. 외국인은 홀로 173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3.30%), 삼성전자(0.37%), 기아(0.30%), KB금융(0.23%)은 상승했으나 LG에너지솔루션(-4.32%), 삼성바이오로직스(-1.18%), 현대차(-0.72%), 셀트리온(-0.55%), 네이버(NAVER)(-0.24%)는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FICC 리서치부 부장은 “미국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공식 출범한 가운데 증시는 트럼프의 첫날 행보와 발언에 집중하며 등락을 보이는 모습”이라며 “전반적으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완화됐다고 판단하지만 아직 아시아 주요 증시는 트럼프 발언을 해석하며 혼조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화면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 코스닥 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27.66)보다 1.59p(0.22%) 내린 726.07에 거래를 종료했다. 0.13% 오른 720선에 거래를 시작해 한때 730선을 기록했지만, 하락 전환했다.

시총 상위단은 편차가 컸다. 리노공업(7.11%), HLB(4.15%), 알테오젠(2.04%), 휴젤(0.82%), 클래시스(0.76%), 레인보우로보틱스(0.58%), 리가켐바이오(-1.07%), 삼천당제약(-4.99%), 에코프로(-5.87%), 에코프로비엠(-8.62%) 순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12.2원 내린 1439.5원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우려보다 완화적인 관세정책을 펼칠 것이란 기대감에 환율 상승세가 누그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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